“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서 병원에 갔더니 PCOS라고 하더라고요.”
“살이 잘 안 빠지고 여드름도 계속 나요. 혹시 호르몬 문제일까요?”
최근 들어 20대 여성 사이에서 **다낭성 난소 증후군(Polycystic Ovary Syndrome, PCOS)**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 실제로 건강검진이나 산부인과 내원 후 처음 이 용어를 듣는 분들이 많습니다. 그런데 놀랍게도, 델리 NCR 지역의 여성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, 전체 응답자의 17.4%, 즉 5명 중 1명꼴로 PCOS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.
이는 기존에 알려진 인도 평균 유병률(약 8.4%)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.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요?

PCOS란 무엇인가요?
PCOS는 여성의 생식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배란이 원활하지 않고, 난소에 다수의 작은 물혹(난포)이 생기며, 남성 호르몬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입니다.
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생리 불순 또는 무월경
- 여드름, 다모증, 탈모 등 안드로겐 증가 증상
- 체중 증가 및 복부 비만
- 난임 또는 배란 장애
최근에는 20대 초반 여성에게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으며, 특히 도시 거주, 고등교육, 이민 배경을 가진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.
왜 도시 여성에게 더 흔한가요?
이번 연구는 델리 NCR 지역의 18세~25세 여성 1,1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.
그 결과, PCOS 유병률은 17.4%였고, 이 중 약 30%는 본인도 몰랐던 상태에서 새롭게 진단되었습니다.
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유전적 요인 때문만은 아닙니다. 연구에서 확인된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20세 이상
- 대학생 이상 고학력자
- 동인도 지역 출신 또는 도시 이민자
- 핵가족 생활
이들은 공통적으로 앉아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시간이 많고,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, 불규칙한 식사 등의 생활패턴을 보입니다. 이런 일상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, 복부비만, 호르몬 불균형을 유도하여 PCOS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.
반면, 중산층 이하나 **OBC(기타 후발 계층)**의 여성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습니다.
이는 단순한 경제 수준이 아니라, 생활양식, 식습관, 신체 활동량 등의 복합적 환경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.
PCOS는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
PCOS가 단순히 생리 불순으로 끝나는 문제라면 이렇게까지 주목받지 않았을 것입니다.
이 질환은 배란이 불규칙하거나 아예 이루어지지 않아 자연 임신이 어려워지고, 장기적으로는 제2형 당뇨, 고혈압,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증가시킵니다.
특히 본인이 PCOS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몇 년을 보내고 나서야 난임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,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
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?
PCOS의 핵심은 호르몬 불균형과 대사 이상입니다.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예방 및 개선 전략이 필요합니다.
- 정기적인 운동: 하루 30분 이상 걷기 또는 유산소 + 근력 운동
- 혈당 조절에 좋은 식사: 정제 탄수화물 줄이고 채소·단백질 위주
-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: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
- 체중 조절: 체중의 5~10% 감량만으로도 배란 회복 가능
- 산부인과 정기 검진: 생리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
마무리하며
최근 연구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.
“PCOS는 더 이상 드문 질병이 아닙니다.”
특히 도시에서 생활하는 20대 여성이라면,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.
단순히 체중이나 생리주기의 문제라고 여기기 쉬운 증상들이, 실제로는 호르몬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.
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면, PCOS는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.
지금 내 생활이 건강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,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?